야외 활동 시 살인진드기 감염 주의

【 앵커멘트 】
제주에서 살인진드기로 의심되는 환자가 사망한 가운데 서울과 부산, 대구, 전북 등에서도 의심환자가 신고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야외 활동을 할때는 맨살을 드러내지 않고, 돗자리를 이용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던 73살 강 모 씨가 어제 새벽 6시 30분쯤 숨졌습니다.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지 열흘 만입니다.

패혈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강씨의 몸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정밀 역학조사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부산, 대구, 전북 등에서도 살인진드기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우 /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 "지금 전국적으로 5건 정도의 의심 사례가 신고돼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거로 역추적하는 조사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는 SFTS는 우리나라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고루 퍼져 있고, 야생동물의 털에도 기승하고 있습니다.

야외 활동 시 풀밭에 가더라도 맨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고, 자리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진드기가 옷에 묻을 수 있기 때문에 풀숲에 외투를 벗어두는 것도 금물입니다.

등산 등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할때는 긴소매 옷이나 토시를 챙겨입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가급적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야외에서 돌아온 후에는 바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