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계 멸종위기 식물이 따뜻한 전라남도에서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라 빛깔을 띤 꽃잎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활짝 웃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향기를 날리는 이 꽃은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솔붓꽃.
솔붗꽃은 각종 개발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지난해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경기, 충남 지역이 솔붓꽃이 나는 최남단 지역이었는데, 최근 전라남도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겁니다.
이번 발견은 솔붓꽃의 남방 분포한계선을 새롭게 설정했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발견과 함께 과제도 생겼습니다.
연구진은 아직 솔붓꽃의 자생지 남하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모르는 상태.
유전적인 분석은 물론 생태 환경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국립생물자원관 박사
- "종자의 발아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량증식 한 다음에 유전적인 다양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관상용으로 무분별하게 채취되는 솔붓꽃에 대한 보전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