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금 전부터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의 국정원 관련 축소수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성훈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하는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경찰의 국정원 관련 축소수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조금 전인 9시 50분부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는데요.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십여 명을 보내 현재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이 특정된 것은, 당시 사이버수사대가 국정원 여직원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압수수색도 사이버수사대가 대선 관련 키워드를 축소해 분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판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대선 직전 수서경찰서가 국정원 수사브리핑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고발된 상황입니다.
당시 수서경찰서는 하드디스크 분석결과 국정원 직원이 대선에 개입한 흔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후 추가수사를 통해 당시 브리핑이 완전히 엉터리였음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수사팀을 지휘한 권은희 당시 수서 수사과장이 "상부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김 전 청장의 직권남용 의혹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오늘 압수수색으로, 이제 김 전 청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권은희 과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김 전 청장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