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듯이 프로야구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닌가 봅니다.
선수 연봉이 최하위권인 넥센이 1위를 달리고,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팀인 LA 다저스가 지구 꼴찌를 하고 있는데,
그 속사정을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만년 하위팀 꼬리표를 떼고 꿈의 7할대 승률에 도전하는 넥센.
팀 연봉 총액은 8위에 불과합니다.
억대 연봉 선수가 6명으로 삼성의 3분의 1 밖에 안 되지만 성적은 우월합니다.
신임 염경엽 감독이 '형님 리더십'으로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과 팀워크를 이끌어 내며 연봉이 전부가 아니란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몸값이 절반도 되지 않는 막내 NC 역시 패기를 앞세워 베테랑 김응용 감독의 한화를 제쳤습니다.
개인 성적도 몸값과 꼭 비례하진 않습니다.
평균 연봉에도 못 미치는 양현종, 배영섭이 투·타 순위 맨 꼭대기에 올라 있는 반면 수 억 원의 연봉을 받는 김동주와 강민호는 체면을 구겼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재력과 성적이 따로 놀기는 마찬가지.
연봉 총액이 2400억 원이 넘는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활약에도 지구 최하위로 추락해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가난한 클리블랜드의 선전과 대조적입니다.
열정과 화합이 돈보다 강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