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는 '여풍 당당 시대'.
발명분야에도 여성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봉 판을 들어 올리자 수천 마리의 벌들이 오밀조밀 뭉쳐 있습니다.
농가에 설치된 전자기판으로 수백 마리 벌들이 모이더니 염증치료와 항생효과가 있는 봉독을 쏟아냅니다.
한상미 박사가 10여 년간 연구 끝에 균일한 성분의 봉독을 뽑아내는 특허기술을 발명해 낸 겁니다.
▶ 인터뷰 : 한상미 /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박사
- "(기존에는) 살아있는 벌을 이용해야 했기만 때문에 벌이 죽거나 겨울철같이 벌이 없을 때는 사용을 못 했고 균일하게 성분을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캐나다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화장품 원료로 채집된 봉독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한 박사뿐만 아니라 발명부문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들의 특허 출원은 최근 10년간 두 배 넘게 늘었고 전체 연평균 증가율의 6배를 기록했습니다.
능동적인 여성들의 참여에 발명협회도 기대가 큽니다.
▶ 인터뷰 : 한미영 /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 "시대적으로 지금 여성의 역할이 필요하고 여성발명이 필요합니다. "
끈기와 세밀함으로 무장한 여성 발명가들. 그들의 연구는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 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