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ㆍ중ㆍ고교의 수학여행경비가 150만원 안팎에 달하는 등 고가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교육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29일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날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초ㆍ중ㆍ고교 수학여행경비 현황을 토대로 "서울 영훈초등학교가 1인당 151만원, 화랑초등학교가 140만원, 부산 동성초등학교가 138만원을 들여 동남아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민족사관학교가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며 학생 1인당 385만원의 경비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여행지를 국내로 정한 서울 소재 사립고등학교의 1만3천600원에 비해 283배 많은 규모.
중학교의 경우 전남 용정중학교가 1인당 157만원, 경기 청심국제중학교가 140만원, 경기 헌산중학교가 118만원의 경비를 썼습니다
조 의원은 "전국 16개 시도별 고등학교 수학여행 경비 상위 5곳을 비교한 결과,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가 62.5%에 달하는 등 이들 학교가 귀족학교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지원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하고, 학교 스스로도 과도한 비용이 드는 해외수학여행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