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유명 미술대학에서 한 남학생이 같은 과 여학생을 성폭행해 제적당했습니다.
이 미대에서는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미대에서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미술대학입니다.
대학에 갓 입학한 임 모 씨는 지난 3월 22일 밤 같은 과 여학생을 학교 화장실에서 성폭행했습니다.
술에 취하자 여학생을 야간 작업실에 데려갔다가 단둘이 남게 되자 화장실로 끌고 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후 서로 합의가 이뤄져 경찰 고소는 취하됐지만, 학교 측은 임 씨를 영구 제적시켰습니다.
성폭력 사건으로 제적 처분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성폭행과 관련해서 징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요. "
지난 5월에도 미대 소속 남학생이 야간 작업을 하다 잠이 든 같은 과 여학생의 신체부위를 만져 무기 정학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야간 작업이 잦은 미대의 특성상 성범죄에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미대 학생
- "예전부터 그런 일이 있긴 있었는데 덮어두는 식이었어요. 그냥 소문만 나고 그러다가 이번에 제대로 잡혀서 다들 잘됐다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학교 측은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과별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