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메카 서울 세운상가, 한 때는 미사일도 판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는데요.
4년 만에 철거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고 원형을 보존하는 형태로 개발됩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67년 세워진 세운상가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VTR 등 각종 전자제품이 총망라된 서울의 명소였습니다.
하지만 강남 개발로 도태되면서 2009년 전면 철거 방침이 정해졌지만, 재정비는 30년째 지지부진.
이 세운상가가 새롭게 변신합니다.
먼저 세운상가를 시작으로 청계~대림~진양 상가에 이르는 상가 밀집지역이 재정비됩니다.
개발 역사상 최초로 기존 상가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맞춤형 개발을 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제가 서 있는 곳은 세운상가 가동입니다. 일단 이곳을 보수해서 사용하고 주민들의 뜻에 따라 관리될 예정입니다."
종묘와 남산 때문에 가해졌던 건물 높이 제한은 건폐율, 용적률과 함께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바뀝니다.
▶ 인터뷰 : 이제원 /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 "한양 도성 안이란 특징을 고려해서 역사적 정체성을 개발사업과 연동해서 높이 계획 등을 같이 자세히 고민했고요."
시민의 설렘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오성국 / 세운상가 상인
- "무너진 상권을 저희가 힘이 없으니 시에서 홍보해주고…(엘리베이터도) 화물칸을 큰 거로 만들어주고."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운상가 재정비 변경안은 올해 내 확정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