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17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회장은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오늘(26일) 새벽 2시 반이 다 돼서야 검찰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이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CJ그룹 회장
- "(600억 횡령 혐의 부인하셨느냐?)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임직원들에 대해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CJ그룹 회장
- "(책임질 부분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혐의를) 인정했느냐?) 임직원들에 대해 선처 부탁드립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탈세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이 회장은 혐의 일부분을 시인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비자금 운용과정에서 천억 원 이상의 탈세와 횡령, 해외 빌딩매입과정에서 회사에 350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