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가 심하게 됐거나,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가 빗길 교통사고 위험에 높다고 합니다.
자동차 타이어가 빗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빗길에 중심을 잃은 차량이 달리던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차량은 중심을 잃고 360도를 회전하더니 난간을 들이받고서야 멈춥니다.
이 같은 빗길 사고의 원인은 마모된 타이어.
자동차 타이어가 빗길 운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마모된 타이어를 단 차량이 시속 60km로 달리다 젖은 도로에서 핸들을 돌려도 수막 현상 때문에 차량은 앞으로만 미끄러집니다.
새 타이어와 마모된 타이어의 제동거리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시속 100km를 달리다 급제동하자 타이어가 마모된 경우에 19m나 더 지나서 멈췄습니다.
커브길에서는 마모된 타이어 차량이 시속 80km에서 물웅덩이를 만나자 심하게 차선을 벗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근욱 / 한국타이어중앙연구소 실차테스트팀
- "마모된 타이어는 수막을 만났을 때 차가 조정하기 어렵고 정상 궤도보다 바깥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타이어가 마모한계선까지 닳았다면 즉시 바꿔주고, 공기압도 평소보다 10% 정도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타이어만 확인해도 대형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속도를 평소보다 20% 정도 줄이는 운전습관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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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