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맘마미아'처럼 유명 가수의 히트곡으로 만든 뮤지컬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우후죽순처럼 제작되고 있지만, 스토리가 빈약하다보니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고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양희은의 '하얀 목련이 필때면'.
귀에 익숙한 가요가 뮤지컬 무대에서 울려 퍼집니다.
'맘마미아'처럼 한 가수의 히트곡으로 엮어 만든 소위, 주크박스 뮤지컬이 올 상반기에만 4편 정도 제작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도연 / 서울 용두동
- "듣던 노래를 이렇게 뮤지컬로 해서 보니까 굉장히 친숙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친근함이 장점이지만, 관객에게 늘 만족감을 주진 못합니다.
원곡을 사랑했던 관객은 의외의 편곡에 실망할 수 있고,
▶ 인터뷰 : 유준상 / '그날들' 정학 역
- "많은 분이 김광석 씨 음악 통기타 버전을 생각하고 오셨다가 다른 느낌이라서 혹시라도 실망하신…."
스토리에 노래를 억지로 끼워 맞추려다 보니,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종원 / 뮤지컬 평론가
- "수많은 주크박스 뮤지컬들이 억지춘향식 스토리나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을 담아냈기 때문에…."
신곡 창작의 부담감을 기존 히트곡으로 대신한 주크박스 뮤지컬.
이야기 구성이 빈약한 일부 작품이 원곡의 인기마저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성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