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시다 보면 답답한 신호 때문에 불편하고, 길을 걷다 보면 짧은 신호가 야속하셨죠.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과학적인 신호등도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서울 안국동 사거리.
원활한 소통의 비밀은 도로 밑에 숨어 있습니다.
도로 밑에 깔린 좌회전 감응 신호가 좌회전 차량이 진입할 때만 좌회전 신호를 줘서, 맞은 편 차량 흐름을 수월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도 막히면 서울지방경찰청의 신호운영팀이 실시간으로 반영합니다.
▶ 인터뷰 : 이호상 / 서울시 교통운영과 주무관
- "흥인지문에서 광화문으로 넘어가는 차량이 막혔었는데 광화문 방향으로 직진 시간을 많이 줘서 소통이 개선됐습니다."
신교동 사거리 건널목은 장애인이나 노인 등 교통 약자를 배려했습니다.
건널목 4개의 파란불이 동시에 켜지고,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느린 걸음을 고려해 보행시간을 늘렸습니다.
실제 2개의 건널목을 이어 걸어도, 위험을 무릅쓰고 4개 건널목 사이를 가로지를 필요가 없을 만큼 보행에 여유가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 한복판의 2단 건널목은 보행 신호를 한 차례 늘려 시민의 불편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서숙희 / 서울 돈암동
- "(간격이) 짧아져서 정말 편리한 거 같아요. 기다리는 시간도 많이 들지 않고."
▶ 인터뷰 : 김현제 / 서울 장안동
- "여기 신호가 바뀌자마자 비슷하게 신호가 바뀌어서 많이 편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교차로 진입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적색 신호가 유지되거나 한 박자 늦은 보행 신호도 신호등이 가진 비밀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