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실험실들의 폐기물 관리가 엉망으로 드러났습니다.
2곳 중 1곳은 폐수 배출과 관련해 법을 위반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 실험실 복도.
화학물질을 담은 통이 쓰레기통 옆에 방치되어 있는가 하면.
다 쓰고 버린 통은 따로 처리되지 않고 종이 상자 안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심지어 폐기물 통이 저장소가 아닌 건물 옥상 한쪽에 잔뜩 쌓여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모두 폐기물 관리법 위반입니다.
▶ 인터뷰(☎) : 대학교 관계자
- "학교라는 곳이 공간이 제약되어 있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복도에 두지 말고 실험실 안전한 곳에 두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폐수 배출관련 위반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전국 215개 대학 중 절반에 가까운 대학에서 환경법을 위반했습니다.
배출허용기준 초과부터 신고하지 않은 물질을 사용하다 걸린 대학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이영기 /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과장
- "(대학들이)환경안전업무와 폐수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전문적인 폐수 배출업무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실험실은 수십 종에서 수천 종의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