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철원과 포천 등 중북부 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많은 비가 내렸고, 임진강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하지만, 남부지방은 닷새째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젯밤부터 내린 비는 경기·강원 북부 지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천에 143.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철원 132, 동두천에도 129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계속되는 비로 임진강도 비상입니다.
오후 3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7시 30분 현재 수위는 홍수주의보 수준인 9.5m를 살짝 넘어선 상태입니다.
군남댐의 수위도 32m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필승교 역시 9.15m로 역대 최고 수위입니다.
야영객이나 침수 위험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은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축사 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형 선풍기를 쉴 새 없이 돌려도 오리는 계속 죽어나갑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경남 고성군
- "갑자기 불볕더위가 찾아와서 오리들이 줄줄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무너집니다."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무더위가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아름
- "해운대에 오니 아주 좋아요. 신나고 파도도 좋고 바람도 좋고, 햇빛도 좋고 너무 재미있어요."
기상청은 주말 동안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내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중부지방은 수요일까지 장맛비가 지속되겠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박준영·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