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용인 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12일) 이뤄졌습니다.
피의자는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만 하고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나서는 심 모 씨.
법원에 도착한 심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경찰조사에서 유가족한테 미안한 거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죄책감 느끼시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피해자한테 한 말씀 해주시죠.) 죄송하다고…."
빗방울이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현장 검증.
모텔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잠시 뒤 시신 일부를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나오는 심 씨의 표정에서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심 씨는 모텔과 10km 떨어진 집으로 시신을 옮겨 유기하기까지 시종일관 태연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에는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나와 잔혹한 범행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