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전문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20대가 붙잡혔습니다.
드라이버 하나만으로 30초 만에 차량을 털었지만, 도난 경보장치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주차된 차량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손전등으로 차 안을 확인한 이 남성은 드라이버로 유리창을 파손한 뒤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훔쳐 달아납니다.
28살 이 모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심야시간 주차된 차량만 골라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JCN 기자
- "이 씨가 차 유리를 파손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데는 3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울산에서 피해를 본 차량만 110대가 넘습니다.
이 씨는 국산 차량의 경우 조수석이나 뒷 유리가 깨져도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드라이버로 범행하는데 차 한 대에 범행하는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길어도 1분 안 걸렸습니다."
특히 고급 승용차보다는 소형차나 SUV 차량의 유리가 비교적 쉽게 파손된다는 점을 알고 이들 차량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문금선 / 울산 남부서 강력팀장
- "주차할 당시에 차량 내에 현금이나 중요한 귀금속은 차 내에 두지 말고 직접 집으로 가져가는 방법이 가장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 JCN강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