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콩으로 재배한 콩나물을 마치 국산콩나물인 것처럼 속여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친환경인증까지 받은 이 업체는 무려 100여 개 학교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냉동창고에 들어가니 중국산으로 표기된 포댓자루가 가득합니다.
창고 바깥쪽에는 납품될 콩나물이 쌓여 있습니다.
중국산 콩을 이용해 이 업체가 재배한 중국산 콩나물은 약 190톤.
4년간 4억 원어치의 가짜 인증 콩나물이 학교와 대형마트에 납품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업체의 냉동창고입니다. 중국산 콩으로 만들어진 이 콩나물은 익산과 군산의 100여 개 학교에 급식으로 납품됐습니다."
이처럼 중국산 콩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이유는 가격 차이 때문.
▶ 인터뷰 : 선 원 / 전북 익산경찰서 수사과장
- "국산 콩으로 콩나물을 재배할 경우 콩나물 가격차이는 국내산과 중국산을 비교해볼 때 두세 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2003년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이 업체는 2개의 창고를 만들어 놓고 정기검사와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 인터뷰 : 양기환 / 농산물 품질관리원 익산 사무소장
- "창고가 한군데 더 있더랍니다. (중국 콩)원료 창고가…. 보통 우리가 갔을 때 안내하는 창고와 다른 비밀창고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