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압수한 미술품 분류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탈세 등 불법행위 정황이 잇따라 드러남에 따라 정식 수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두환 일가로부터 압수한 미술품 300여 점에 대한 분류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작가와 작품명을 확인해 목록을 만들고 대략적인 가치 평가도 마쳤습니다.
애초 알려진 유명 작가의 작품 가운데 일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미술품의 가치도 최대 수십억 원으로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전에 미술품을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어제(25일) 시공사 파주사옥을 다시 찾아 CCTV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장남 재국 씨의 탈세 단서를 확보했으며, 차남 재용 씨에 대해선 기업어음 매매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재용 씨는 2000년 외할아버지로부터 비자금으로 마련한 167억 원의 국민주택채권을 넘겨받았는데, 이 채권을 매각한 돈으로 기업어음을 사고팔아 세탁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불법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조만간 정식 수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징금 환수작업이 수사로 확대되면 팀 이름도 특별환수팀에서 특별수사팀으로 바뀝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수사 대상엔 아들 재국, 재용 씨 뿐만 아니라 딸 효선 씨와 친형 기환 씨, 처남 이창석 씨 등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