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가 어제 압수수색을 당한 웨어밸리에 설립자금을 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MBN이 웨어밸리 회사 대표와 직접 전화인터뷰를 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어제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IT 기업 웨어밸리.
이 회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씨가 2001년 설립했지만, 창업자금의 출처는 추측만 무성했습니다.
그런데 웨어밸리의 현 대표인 손삼수 씨가 MB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재용씨가 자금을 댄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손삼수 / 웨어밸리 대표
- "(웨어밸리)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시작했고, 이 사람들은 운용자금이 필요해서 전재용 사장한테 같이 해보자고 요청을 했을 겁니다."
설립 첫해 매출 25억 원에 불과하던 이 기업은 이듬해 120억 원으로 5배 가까이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당시 37살의 젊은 재용씨가 수억 원의 자본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또 회사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 등에 의문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도 이 대목에 초점을 맞추고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된 정황 등을 캐고 있습니다.
손삼수 대표는 또 2년 뒤인 2003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미국 애틀랜타에서 재용씨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삼수 / 웨어밸리 대표
-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연락이 안 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보고 (미국 가서) 재용이를 찾아봐라."
손 대표는 그 해 10월 재용씨를 만나 웨어밸리를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웨어밸리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