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려는데 누군가 자신의 차를 긁고 갔다면, 정말 짜증 나겠죠.
이런 주차 테러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데,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다고 합니다.
오택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밤중, 차 한 대가 주차를 시도합니다.
잘하는가 싶더니 옆 차를 긁고도 막무가내로 들어옵니다.
옆 차와 부딪치고 그대로 달아나는 차도 있습니다.
모두 주차 뺑소니,피해 차량은 긁히고 찌그러졌습니다.
▶ 인터뷰 : 주차 뺑소니 피해자
- "이건 양심의 문제니까. 목격자가 있으면 찾아볼까 했는데 결국 못 잡았어요."
블랙박스가 있지만 대부분 밤이라 쉽게 분간이 안 됩니다.
때문에 애꿎은 관리사무소만 분풀이 대상이 되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관리사무소 직원
- "외제차 같은 경우에 더 펄펄 뛰어요. 젊은 사람은 더 해요. 거기다가 무슨 말을 해요. 그냥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해결은 요원한 상황,
밤낮 할 것 없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이 문제입니다.
주택가는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도 지하 주차장이 없으면 3가구당 주차구역이 한 곳밖에 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 잠원동
- "대안이 없어요. 주차 공간이 적기 때문에. (사고 나도) 찾아낼 수 있는 방법도 없고…."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주차할 공간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아예 단지 밖을 벗어나 도로 위에 주차하는 차도 많습니다."
지난 한 해 주차 뺑소니 피해만 3만 6천 건에 이릅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주차된 차를 파손하고 도주하는 경우도 뺑소니로 처벌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문진웅·김 원 기자
영상 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