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듯하던 전당포가 요즘 젊은층에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과거와 같은 금반지나 시계가 아니라 스마트폰 같은 IT 제품을 주로 맡긴다고 합니다.
박광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쇠창살과 어두운 조명으로 대표되던 전당포.
젊은 세대에게는 영화에서나 접했을 법한 장소였습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전당포입니다.
한 대학생이 태블릿PC를 맡기고 돈을 빌립니다.
▶ 인터뷰 : IT 전당포 이용자
- "돈이 나오기 전에 카드빚이랑 휴대폰 요금 내는 것 때문에…다른 은행이나 이런 데서 대출하는 것보다 좀 더 쉽게 돈을 빌려서 (이용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이 곳 전당포 안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기 위해 맡기고 간 최신 스마트폰, 노트북, 고가의 카메라로 가득합니다."
주로 전자기기를 담보로 잡는 일명 IT 전당포는 전국에 150여 곳.
감정을 거쳐 중고가격의 50~70퍼센트를 현금으로 내줍니다.
▶ 인터뷰 : 이순성 / IT전당포 점장
- "20대나 30대 같은 경우는 여자친구 생일인데 돈이 조금 부족하거나 30대 같은 경우는 카드 값이 살짝 부족해서 급할 때 (이용하죠.)"
「이자는 월 3퍼센트로 법정 최고한도 수준이지만, 대출 기간이 짧아 부담이 적고 신용 조회 없이 몇 분 안에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많은 업체가 생겨나고 있어 거래할 때 꼼꼼한 확인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심용식 / 한국대부금융협회 소비자보호센터장
- "(직접 전당포에) 찾아가셔서 대부업 등록증 원본을 먼저 확인하시고 이용 약관에 이자율 39% 이내인지 확인하신 다음에 (거래하셔야 합니다.)"
제 날짜에 돈을 갚지 못하면 물건이 자동으로 처분되는 만큼 여유 있게 자금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수 점검 사항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