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화여대에 이어 중앙대도 미군기지 캠퍼스 조성 계획을 백지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미군 반환기지에 잇따라 대학을 유치하려던 경기도 계획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의 옛 미군기지.
미군이 떠난 자리에 경기도와 하남시는 대학을 유치하기로 했고, 2007년 중앙대가 주인공으로 낙점됐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중앙대 하남캠퍼스는 애초 올해부터 일부 개교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년 동안 공사 한번 하지 못했고, 지금은 문만 굳게 닫힌 상태입니다."
이처럼 중앙대와 하남시가 다섯 달 전, 캠퍼스 백지화에 비공개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사태가 계속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경기도에선 학생 유치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큰 보상을 바라는 대학과 무리한 유치를 추진하는 지자체 입장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하남시 관계자
- "합의를 하려면 일정 부분 양보해야 하지 않습니까?"
▶ 인터뷰 : 이용재 / 중앙대 신캠퍼스 추진단장
- "약 2조 가까이 되는 투자 사업에 대한 일부의 지원을 대학 입장에선 요청할 수밖에 없었고…."
앞서 2011년 8월에도 땅값 차액 보전 등 '통 큰 지원'을 내걸었던 파주시도 이화여대 캠퍼스 유치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더구나 파주시는 이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어 미군기지 대학유치 사업은 더욱 위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