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을 철회할 생각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이 한국의 검찰 수사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쇼트 부회장은 워싱턴에서 가진 매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는 민족주의나 포퓰리즘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이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자를 이유없이 굴복시키려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현재 검찰 수사로 국민은행과 진행하던 외환은행 매각 협상은 중단됐으며, 언제든지 매각을 철회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럴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검찰이 계속해서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구속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보장이 없는 한 소환에 응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검찰이 미국 정부에 대해 범인 인도 요청을 한다면 응할 수도 있지만, 매우 민감한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수사 배경에 대해 "노조와 시민단체, 국회 등에서 때로는 정치적 목적으로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대한 납세의무는 없다며, 천억원 외에 추가로 사회환원할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습니다.
검찰에 오늘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내일 다시 체포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표출된 엘리스 쇼트 부회장의 이같은 수사 불만이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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