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이 맹독성 해파리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투명해서 물 속에 있으면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벌써 피서객 1천여 명이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피서객으로 가득해야 할 해수욕장이 텅 비어있습니다.
뜰채로 바닷물을 훑었더니 해파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안형준(7세) / 울산 울주군
- "아빠 따라서 바다에 들어갔는데요. 물렁물렁한 것이 있었는데 그걸 만졌더니 해파리에 쏘였어요."
쏘이면 근육이 마비될 정도로 독성이 강하지만 투명한 탓에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이맘 때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제주는 이미 초비상입니다.
지역주민까지 나서 그물을 동원해 수거해봐도 밀려오는 해파리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남해안에 출몰하던 해파리들이 최근에는 동해와 서해까지 올라와, 벌써 1천 명에 달하는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하지만 입욕을 통제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는데다, 독성을 가진 신종 해파리가 계속 출연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성은 /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
-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상태의 이상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 있을 것으로 유추합니다. 미기록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 않을까…."
해경은 해파리에 쏘이면 바로 바닷물로 씻어 독성을 없애고 가까운 응급센터를 찾으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화면제공: 울산중앙방송·제주방송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