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근 시간, 계단을 오르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30대가 검거됐습니다.
수십 명의 여성을 찍었는데, 폴더로 분류해 보관하는 파렴치함도 보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지하상가.
짧은 치마와 반바지를 입은 여성의 뒤를 따라가며 특정 부위 촬영이 시작됩니다.
출근길, 바쁘게 계단을 오르다 보니 뒤따르는 사람을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38살 이 모 씨가 휴대전화로 찍은 여성만 44명.
하루 수십 장씩 은밀한 부분을 촬영했습니다.
▶ 인터뷰 : 이 OO / 피의자
- "청바지나 치마 입은 아침에 출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그 시간에 사람도 없고 해서…."
이 씨는 몰카 촬영 때 소리가 나지 않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의심을 피했습니다.
또 자신의 스마트폰에 1천 장이 넘는 사진을 폴더로 만들어 보관하는 파렴치함도 보였습니다.
이 씨의 음란 행각이 소문나면서, 여성들의 불안은 커진 상태.
▶ 인터뷰 : 오세리 / 경남 창원시
- "세상도 돌아다니기 무섭고 여자로서 피해 보는 게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 인터뷰 : 이학수 / 마산동부경찰서 강력팀
- "뒤에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핸드백으로 (가리거나) 아니면 뒤로 돌아봐서 사람이 따라오는지 한 번씩 봐주는 게 예방할 수 있는…."
이 씨는 또 한밤중 귀가하는 여성 7명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구속됐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