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 수사 속보입니다.
경기도 오산 땅의 수상한 거래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오산 땅의 주인은 바로 이창석 씨의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장인인 이규동 씨입니다.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먼저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인인 고 이규동 씨는 평생 돈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었습니다.
1911년 경북 성주 출신인 이 씨는 일제 때는 만주군에서 보급 담당 경리관을, 해방 이후엔 육사를 나와 육군본부 경리감을 지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밑천으로 이 씨는 70~80년대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특히 지금 검찰의 표적이 되고 있는 오산 땅을 해방 직후 불법 취득했다는 의혹도 일었는데요.
구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땅은 일제 때 대한제국 황실 재산을 관리하던 부서 명의로 돼 있다 1970년 이 씨에게 넘어갑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부서가 1945년 광복과 함께 없어져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불법으로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당장 이런 의혹은 수사 대상이 아니지만, 검찰이 이 오산 땅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장인인 이 씨에게 흘러들어가 세탁된 뒤, 땅 매매 과정에서 결국 다시 전두환 일가에 배분됐다고 보는 겁니다.
장인인 이규동 씨가 사실상 비자금 관리인이었다는 말인데요.
이번에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의 아들 이창석 씨 역시 대를 이은 비자금 관리인으로 바로 오늘 구속될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이어서 서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