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한 50대 전자발찌범 붙잡혀

【 앵커멘트 】
자신을 무시한다며 동거녀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지만, 끊고 달아난 지 닷새만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영주시 영주동의 한 주택 보일러실에서 47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속옷차림에 손발이 묶인 채 흉기에 수차례 찔린 상태였습니다.

범인은 동거남인 50살 김 모 씨.

특수강간죄로 올해 초 출소한 김 씨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였지만 범행 이후 전자발찌를 끊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어제(20일) 오전 11시 10분쯤 영주시 안정면의 한 야산에 숨어있다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동거녀인 박 씨가 술을 마신 뒤,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용택 / 경북 영주경찰서 수사과장
- "잠시 사귀는 과정에서 내연녀가 술을 마시면 피의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양아치다' 라는 이런 표현을 해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도주경로를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