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 속에 화재진압을 하던 한 소방관이 탈진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엄청난 화재장비를 착용하고 있는데다 쉼없이 불을 끄다가 당한 사고였다고 합니다.
소방관들의 고초를 주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뜨거운 불길 옆에서 이리저리 불을 끄느라 분주합니다.
요즘같은 날씨에도 몸을 지키기 위해선 두꺼운 방화복과 무거운 장비는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이상수 / 광진소방소 소방관
- "(요즘같은 날씨에) 무거운 장비를 메고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니면 숨도 차고 너무 덥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직접 특수방화복을 입고 보호 장비를 착용해 봤습니다.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랜턴 등 모두 합하면 무게만 20kg.
계단을 오르내리고 높은 수압을 견디며 물을 뿌려보고 이리저리 뛰다보면, 금세 온몸이 땀에 젖고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특수방화복과 장비를 든 채로 10분 동안 가볍게 움직여보니, 바깥 온도는 35도인데 방화복 내부 온도는 38도로 치솟았습니다."
뜨거운 불길과 싸우는 소방관들이 탈진하지 않기 위해선, 현장에서 주기적으로 인력을 교체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인력이 많고 장비가 많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돈이죠."
손이 부족한 소방관들은 오늘도 목숨을 담보로 화재현장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
촬영협조: 서울 광진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