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가 수산물뿐 아니라 일본산 제품이나 식품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반면에 국산 전어와 꽃게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유통 마트.
일본산 기저귀가 놓여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진열대 공간도 줄이고 이번 달 새로운 주문도 내지 않았습니다.
식료품도 마찬가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매출액을 비교해 보니 이 업체에서 된장을 비롯한 소스는 21%, 카레는 14%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신태자 / 서울 청량리동
- "한 번 더 망설이고 다시 한 번 들었다 놓게 되고 가족 생각하면 많이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모든 제품이 기피 대상이 된 건 아닙니다.
수산물 매출이 8%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서해산인 전어와 꽃게 매출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해산 수산물은 일본과 거리가 멀어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상대적으로 방사능 문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일본산 맥주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로 유기농 제품을 많이 찾는 등 방사능 공포가 식품 간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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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