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이라는 질병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폐에서 새어나온 공기가 가슴에 쌓이면서, 폐가 쪼그라지는 병인데요.
유난히 젊은 남성들이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른한 살 김 모 씨는 얼마 전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31세)
- "가슴을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숨이 많이 막히고 숨쉬기 곤란하고…."
기흉 진단을 받은 김 씨는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흉은 젊은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10대와 20대가 전체 수술환자의 절반 넘는 비율을 차지합니다.
기흉 환자의 방사선 사진을 보면 이처럼 폐가 유난히 찌그러져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유난히 키 크고 마른 체형의 남성이 잘 걸립니다.
갑자기 키가 크는 경우 폐에 기포가 찰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흡연은 무조건 삼가야 하고,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이희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흉부외과 교수
- "우리 몸에서 풍선이 터지듯이 폐기포가 터지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흉통이 발생한다든지 호흡 곤란이 있을 때 기흉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흉관 삽입술이나 수술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지만,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한 번 병을 앓은 사람은 평소 주의 깊게 자신의 증상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