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영수회담을 한 것은 과거와 비교해보면 무척 파격적입니다.
이처럼 이번 회담은 과거와 많은 점이 달랐는데요.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회담 깨알 공개
영수회담이 끝난 후, 청와대와 여야는 각각 브리핑을 통해 회담 내용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과거 영수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물밑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2000년대 들어 사안에 따라 일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 앞서 투명하게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례적으로 당 대표 비서실장의 배석이 이뤄졌습니다.
2. 국회에서 만났다
영수회담이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열린 것도 파격적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야당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회담을 가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의 극한 대치를 풀고, 국회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직접 국회에서의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사전 조율 없었다
여야는 회담을 앞두고 주말 내내 물밑 접촉을 가졌지만, 의제 조율에는 실패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 등 의제 조율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의 의지대로 모든 현안 다루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정원 개혁 방안 등이 담긴 A4 4장 분량의 요구서를 박 대통령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