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뻔뻔함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수산물 수입금지에 대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오늘(16일)은 직접 우리나라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검토는 해 보겠지만, 어림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수산청 관계자들이 수산물 수입금지를 풀어달라며 우리 정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지난 6일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후 11일만입니다.
일본 측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면담은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넘겨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은 자신들의 방사능 대책을 알리면서 수입금지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해제할 만한 상황이 되는지 검토해보겠지만, 수입금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기윤 /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국장
- "(수입금지 조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일본은 우리나라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500mm 이상의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18호 태풍 '마니'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오염물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부근에도 많은 비가 내려, 탱크 주변에 차오른 빗물을 바다로 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확인돼, 바다로 배출했다고 밝혔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가 전 세계 바다를 오염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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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