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파주 지역은 철새들이 머물거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보금자리인데요.
올해는 이곳에 현재까지 23만마리가 찾아왔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 한가운데에 철새 수백 마리가 날아 올라 장관을 이룹니다.
추수가 끝난 평야에 모여앉아 먹이를 쪼는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 먹이가 풍부한데다 정부가 남아 있는 농지와 평야 보호에 나서 철새들이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지난 9월말 큰기러기가 날아들기 시작해 청둥오리와 재두루미 등 겨울철새 23만여 마리가 김포와 파주 한강하구를 찾았습니다.
이곳 한강하구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일체의 개발이 제한된 것은 지난 4월.
이후 참수리와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6종의 멸종위기 철새가 이곳을 찾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을 보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년 초에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이치범 / 환경부 장관
-"DMZ 생태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통일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지역입니다."
콘크리트 숲이 돼버린 김포·파주지역이 한강하구로 날아든 시베리아 철새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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