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페인트 가게에서 가스가 폭발해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주민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부부싸움 도중 가스가 터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층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거센 불길은 건물 주변 주택과 식당마저 집어삼켰습니다.
폭발 사고가 난 건 어제(23일) 밤 11시 45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페인트 가게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홍의문 / 대구 중부소방서 진압대장
- "원인은 가스 폭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재산피해는 건물 2층 소등 및 건물 다수 파손 및 차량 9대가 파손되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폭발 충격으로 길에 세워진 차들은 모두 부서졌고, 가로수마저 부러진 채 10m가량 날아갔습니다."
특히 순찰 중이던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 모 경위와 전 모 경사가 파편에 맞아 숨졌고, 주민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목 / 목격자
- "연기가 많고 불이 나고 있었고요. 소방관이 와서 불을 다 끄고 나니까 경찰관이 누워서 얼굴이 시커멓게 얼굴이 다 타고 누워서 실려 갔어요."
또 반경 100m 이내 빌라와 상가의 유리문이 부서지면서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30대 남성이 부부싸움 중 홧김에 가스를 터뜨린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