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 가스 폭발 사고 상황이 담긴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가스 배달업체에서 폭발이 시작됐고, 순직한 경찰관 2명은 순찰 도중 사고 현장 바로 앞을 지나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용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경찰관 두 명이 골목길을 순찰하며 걸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향한 곳에서 섬광이 비치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대구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대구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 모 경위와 전 모 경사가 숨지고, 주민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사고 건물 주인(2층 거주)
- "자다 말고 깜짝 놀랐습니다. 거실로 뛰어가니까 집에 식구하고 둘이 TV보다 놀라서…."
사고 현장에서는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이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건물 1층 가스 배달 업체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바로 옆 페인트 가게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알려졌던 부부싸움은 최초 신고자인 택시기사가 폭발에 놀란 주민들의 고함을 착각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판태 / 대구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최초 보고서에 그렇게 들어갔는데 지금 부부싸움 했다는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성한 경찰청장도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숨진 두 경찰관의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두 경찰관에게는 일계급 특진과 공로장이 헌정됐으며, 영결식은 모레(26일) 남부경찰서에서 대구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엄수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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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