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정 모씨의 부인 김씨가 어제(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해 조사 중이었는데요.
유가족들은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모자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한 지 하루 만인 어제(26일) 오후.
피의자 정씨의 부인 김 모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씨는 당초 어제 오후 1시 30분 경찰조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출석하지 않아 경찰이 자택으로 수사관을 급히 보내 확인한 결과 시신으로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안정균 / 인천 남부경찰서장
- "(26일) 14시 20분경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갔는데 김씨가 목을 매 사망한 상태로…."
하지만 김씨 유가족들은 김씨의 자살이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가족들이 공개한 김씨의 유서에는 "부모님, 전 결백합니다. 제가 저지른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억울하고 두렵습니다"라고 써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씨 유가족
- "제가 유서 2장을 언론에 알리니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다시는 저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쓰여 있어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의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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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