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수' 송대관 씨 부부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부동산 개발이 어려운 곳을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입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수 송대관 씨 부부가 사기 혐의로 나란히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건물 신축이 제한된 구역을 대규모 개발이 될 곳이라고 속여 토지 분양금 5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 부부는 2004년 경매로 충남 보령시의 땅을 사 2009년 토지 분양 사업을 시작하며 '송대관 공연장과 찜질방을 지을 예정'이라고 홍보했습니다.
한 캐나다 교포 부부는 유명세가 있는 송 씨를 철석같이 믿고 계약금 9천500만 원과 분양 대금 3억 1천9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송 씨의 땅은 근처에 공군 미사일 사격장이 있고, 저축은행에 130억여 원 상당의 저당까지 잡혀 있어 사실상 개발이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캐나다 교포 부부가 송 씨 부부에게 건넨 분양대금 가운데 일부가 카지노에서 발견돼 도박 혐의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1일) 송 씨 부인인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송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송 씨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