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국군춘천병원에서 불침번 근무 도중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병 한 명이 숨졌습니다.
난동은 계속 이어졌는데, 결국 실탄까지 쏜 뒤에야 겨우 제압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의 국군병원입니다.
오늘(4일) 새벽 3시 50분쯤 이곳 생활관에서 21살 오 모 일병이 불침번을 서던 선임병 22살 권 모 일병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권 일병은 크게 다쳐 숨졌지만, 오 일병은 계속해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현장에 있던 당직 장교는 난동이 20분 넘게 계속되자 결국 소총 한 발을 발사해 오 일병을 제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몸으로 제압하기는 쉽지 않았다, 흉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급박한 상황이어서…."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오 일병은 폐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해 이곳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는데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폐에 구멍이 뚫려서 폐를 절제했고요. 수술이 지금 끝났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 돼요."
군 당국은 숨진 권 일병이 오 일병의 선임인 만큼, 선후임간 가혹행위 등이 있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