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잘 나간다'는 종합병원에는 입원하는 것도 예삿일이 아닙니다.
치료비는 물론, 입원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다행히 제도 개선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보험이 적용되는 6인실의 환자 부담금은 평균 1만 원 정도.
이에 반해 2인실은 하루에 최고 22만 원짜리까지 있습니다.
서울시내 웬만한 호텔의 숙박료와 맞먹는 수준이지만, 입원 초기 상급 병실 이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나 다름없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약 2.8일을 상급병실에 머물러야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환자
- "응급실에서는 2인실로 올라가요. 올라가서 간호사실에 다인실 나면 조치를 해달라고 해요."
▶ 인터뷰 : 환자 보호자
- "(2인실에 며칠이나 계셨어요?) 나흘 정도요."
정부가 4인실 또는 2인실까지 일반병실에 포함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형선 / 국민행복의료기획단 부위원장
- "50%인 일반병상의 현재 비율을 75~80%로 늘림으로써 환자들이 일반병상을 가고 싶을 때 일반병상을 제대로 공급될 수 있는(상황을 만들자는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부담이 적어지게 되면 환자들은 대형병원으로 더 쏠리게 되고, 대형병원들은 수가 하락을 우려하며 반발할 게 뻔합니다.
무엇보다 재원 마련이 골칫거리입니다.
정부가 추산한 지난해 상급병실료 규모는 1조 147억 원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