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태양에너지 개발을 등한시 하고 있는 우리와 달리 독일의 중소도시 프라이부르크는 벌써 생활 곳곳에 태양전지를 도입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쪽 벽면이 태양전지판으로 가득 채워진 솔라타워와 해를 쫓아 회전하는 헬리오트롭, 시민들이 투자하고 전기를 전력회사에 팔아 주주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바데노바 축구경기장까지. 태양도시 프라이부르크에는 그 이름에 걸맞는 상징물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미 마을 전체가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완전히 없애고 태양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전기와 난방을 충당하는 곳도 있습니다.
쉴리어베르크 잉여에너지 마을이라 불리는 이 곳은 말그대로 남는 에너지를 전력회사에 팔아 수익을 올립니다.
이 마을을 설계한 태양건축가 롤프 디쉬 씨에 따르면 집을 짓는데 15퍼센트의 비용이 더 들지만 매년 8퍼센트 정도 절약되는 효과가 있어 경제성은 충분합니다.
디쉬 씨는 한국의 아파트처럼 큰 건물도 태양전지로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롤프 디쉬 / 독일 태양건축가 -"큰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전지판을 설치하고 아파트를 에너지 소비가 적게 드는 구조로 지으면 문제 없습니다.
" 반도체 기술이 뛰어난 한국은 태양전지 개발에 유리한데다 중소기업들도 베란다 유리를 활용한 태양광창호를 개발할 정도로 기술은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태양에너지 개발에 소극적이어서 성과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 부경진 /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 -"대기업이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시장에 뛰어든다면 양산체제가 가능하고 비용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인터뷰 : 안정협 / 이건창호 연구2팀장 -"정부에서 2012년까지 로드맵이 나와있는데 (계획대로 이행되면) 지금보다 태양광 발전단가가 30~50퍼센트 가량 떨어질 전망입니다.
"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정부와 대기업도 대체에너지개발 무한경쟁에 뛰어들어야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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