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을 포함한 공공장소에는 쓰레기통이 있는데요.
문제는 집에서 나온 음식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가 공공장소 쓰레기통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겁니다.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쓰레기통입니다.
얼핏 보기엔 일반 쓰레기 같지만, 내용물을 확인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추석 때 만들어진 송편과 전을 비롯해 악취로 가득한 정체불명의 주물럭도 나옵니다.
또 다른 지하철역에서는 빈대떡이 패스트푸드 포장지에 교묘하게 감춰져 있었습니다.
스타킹과 소주병, 닭뼈, 과일껍질도 등장합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한순님 / 서울 독산동
- "가정집 쓰레기는 종량제봉투를 사면 돈이 들어가니깐 양심 없이 여기에 버리는 거잖아요."
▶ 인터뷰 : 김성옥 / 서울 홍제동
- "사람들이 이러면 안 되지요. 자기 집 안방에 버리라고 그래요."
대학교 사정도 비슷합니다.
고무장갑과 전화기 줄 등 집에서 나온 쓰레기 집합소입니다.
▶ 인터뷰(☎) : 대학교 청소 노동자
- "그냥 쓰레기 속에도 다른 것이 들어가 있어서. 어떨 때는 기저귀도 나오고…."
인적이 드문 시간대나 심야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적발하기도 어렵습니다.
내 집 쓰레기를 공공장소 쓰레기통에 몰래 버리는 비양심적인 행위가 크게 증가하면서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한창희 VJ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