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최고의 호투로 한국인 포스트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위기에 빠진 팀에 첫 승을 선사하기도 했는데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패에 몰린 팀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졌지만 류현진은 담담했습니다.
1회 징크스를 의식한 듯 처음부터 자신의 최고 구속인 94마일(약 153km)짜리 직구를 뿌리며 무력시위했습니다.
강타자 몰리나를 삼진으로 잡으며 1회를 넘긴 류현진은 이후 거침없는 호투 행진을 펼쳤습니다.
4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답답하던 다저스 타선도 때맞춰 터졌습니다.
4회말 곤살레스의 2루타와 푸이그의 3루타로 2점을 선취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습니다.
류현진은 5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더블 아웃으로 정면 돌파했고, 7회까지 철통같이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땐 5만 관중이 모두 일어서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2이
류현진은 박찬호와 김병현도 못 했던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내며 한국인 1호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날'이라며 '최상의 상태를 자랑한 류현진이 다저스를 구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사진=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