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킨다는 한국자유총연맹.
그런데, 돈도 민주적으로 쓴 걸까요?
회장부터 간부까지 돈 챙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에 주어지는 일년 국고보조금은 약 13억 원.
하지만, 이 돈은 회장과 고위간부들의 쌈짓돈이었습니다.
간부들은 지난 3년간 100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 필요할 때 마음대로 사용하고 나중에 상환했습니다.
또 박창달 전 회장은 자녀에게 집을 마련해주려고 1억여 원을 빼다 썼고 역시 나중에 갚았습니다.
특히, 박 전 회장은 명예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없는데도 급여 명목으로 돈을 타 갔습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허위보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연맹은 지난 2010년 캠페인용 책 2만 5천 부를 만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50부만 만들고 나머지 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한국자유총연맹 관계자
- "관례로 (그런 행위가)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됐을 부분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동안 인지하지 못한 부분일 수도 있어요."
탈법과 규정위반만 무려 36건.
▶ 인터뷰(☎) : 안전행정부 관계자
- "(횡령 및 유용)사례가 여러 개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횡령이 확실한 것 같고요."
안전행정부는 7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한편 횡령과 유용액을 전액 환수하고, 사업비 삭감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입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