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선 애초 예상됐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 문제 대신, 황교안 장관의 이른바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법무부 국정감사 최대 이슈는 황교안 장관의 '삼성 떡값 의혹'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민주당 의원
- "의류시착권 5매와 에버랜드 상품권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2002년 설 명절 때 삼성의 떡값 검사 명단에 올랐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황 장관은 이미 끝난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 "이미 감찰도 있었고 수사도 있었고 다 끝났는데, 새로운 사안이라고 하면 감찰을 하죠. 하지만 같은 사안에서…."
민주당은 황 장관의 처신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문제 때와 다르다며 성토했습니다.
불거진 의혹에 대해 스스로 감찰을 받으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민주당 의원
- "본인은 더 세게 더 강하게 받아야 평등하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본인에게 감찰 지시 내릴 수 있겠습니까?"
새누리당은 야당의 공세가 의심스럽다며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새누리당 의원
- "민주당 의원 일부가 황교안 장관 인사청문회 때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때 묻어둔 걸 다시 꺼내 문제 삼는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애초 뜨거운 공방이 예상됐던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청와대 외압설은 여야 모두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대신 이석기 사태와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세가 펼쳐졌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