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사 초기부터 외압 있었다"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은 또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석열 / 전 특별수사팀장
- "(외압이 있어서 수사와 기소를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한다고 하셨죠?)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어온 것이고…."

국정원 댓글 사건을 지휘해온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은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난색을 표하는 걸 보고 외압이 있었음을 직감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특별수사팀장
- "보고서를 내놨더니 검사장이 처음엔 격노했다. '야당 도와줄 일이 있느냐. 야당이 이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얼마나 이용하겠냐'"

법무부가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과 관련해 불편할 정도로 개입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특별수사팀장
- "공선법 의율 문제와 관련해서 법무부에 보고서를 작성해서 내고 설명하는 과정이 2주 이상 걸렸는데, 다른 일을 하나도 못했습니다."

지난 17일 국정원 직원에 대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특별수사팀장
- "'직원들 빨리 석방시켜라, 압수물은 전부 돌려주라'는 지시가 와서 지시를 수용하겠다. 그러나, 외압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외압 의혹이 담당 수사팀장의 입에서 직접 나온 건 처음이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