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8종에서 8백 건이 넘는 오류가 나와 교육부가 수정·보완을 권고했습니다.
학생들의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가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에 수정·보완을 권고했습니다.
직접 점검을 해보니 무려 829건의 무더기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사실 관계 오류와 서술 상의 불균형, 국가 정체성을 왜곡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출판사별로는 우 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가 251건으로 가장 많은 수정·권고 사항이 나왔고 리베르와 천재교육이 뒤를 이었습니다.
8종 교과서 모두에서 일본군의 위안부의 동원 시기가 1944년으로 표기된 것과 남북 분단의 책임이 남한에 있다고 기술된 것이 오해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각 출판사에 다음 달 1일까지 수정 권고를 반영할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법적인 절차를 통해 수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심은석 / 교육부 교육정책실장
- "합당한 이유나 근거 없이 수정보완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정명령권을 행사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수정·보완한 교과서를 11월 말까지 각 학교에 보급하고 나서 12월 중순까지 교과서 채택 결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출판사 집필진이 수정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혀, 당장 내년부터 바뀐 교육과정에 따라 새로운 한국사 교과서를 써야 할 학생들의 혼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