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T 계열사와 본사 십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이석채 회장의 배임 고발 혐의와 관련해섭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엄해림 기자. 언제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간건가요?
【 기자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사부는 오늘 오전부터 KT 계열사와 본사 등 1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보냈는데요.
본사 등 계열사 4곳과 관련업체 5곳, 이 회장 집을 포함한 임직원 주거지 6곳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곳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USB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KT 압수수색이 고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아 진행됐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질문 】
이석채 회장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건가요?
【 기자 】
이석채 회장은 시민단체로부터 2번에 걸쳐 고발당했습니다.
먼저, 지난 2월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사업과 '사이버 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고발했습니다.
이어 지난 10일 참여연대는 이 회장을 다시 고발해는데요.
지난 2010년부터 KT는 사옥 39곳을 팔았는데, 이 때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에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참여연대는 사옥 헐값 매각 등으로 인한 손해가 800억이 넘는다고 강조했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KT는 감정가 대비 매각금액 비율도 95.2%라고 반박했습니다.
KT는 또 통신사업 매출이 하락하고 있어서 자산 활용 차원에서 부동산을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엄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