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어른 뺨치는 10대 꽃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 중에는 14살 소녀를 포함한 남매도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30대 남성이 모텔 계산대에서 돈을 지급하고, 엘리베이터 앞에는 앳돼 보이는 소녀가 서 있습니다.
30분 뒤, 모텔에 나타난 10대 청소년들.
방으로 들어간 30대 남성을 끌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10대 청소년들은 채팅으로 만난 남성을 이곳 모텔방으로 유인한 다음,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6살 이 모 군 등 5명은 이 같은 범행도 모자라, 편의점 강도와 차량 절도 행각까지 벌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바꿔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구 /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들은 주로 특수강도, 절도 전과가 있는데 그 중 1명은 16살인데도 전과가 22범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른바 꽃뱀 역할을 한 건 중학교를 자퇴한 14살 소녀.
이 군과는 남매 사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 피의자
- "(범행 동기가 뭐죠?) 내가 당신에게 이야기할 이유가 없잖아요. 형사예요? (한 말씀 해주시죠.) 싫어요."
경찰은 이 군을 비롯해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