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팀장 '정통 공안검사' 임명

【 앵커멘트 】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에 새로운 팀장이 임명됐습니다.
정통 공안 검사가 임명됐는데, 향후 수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오이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에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이 검사는 28일부터 수사 과정에서 보고절차를 어겼다는 이유로 수사팀에서 제외된 윤석열 여주지청장을 대신하게 됩니다.

대검찰청 공안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을 역임한 이 검사는 검찰 내 대표 공안통입니다.

대검 공안부는 이 검사의 임명에 대해 수사를 신속히 처리하고, 앞서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 빈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검사가 수사팀 부팀장인 박형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의 윗선으로 오는 만큼 수사팀 통제를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정치적 고려 없이 정해진 사안"이라며 "선거 사건 등 경험이 풍부한 팀장을 임명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검은 또 정진우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도 팀원으로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이 다음 달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수사팀에 새로 합류하는 검사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