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또다시 KT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번엔 이석채 회장 측근 인사들이 주 대상이었는데 급여내역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 11시, KT에 기습적으로 들이닥친 검찰.
지난달 22일 첫 압수수색 이후 열흘 만에 두 번째 압수수색에 들어간 겁니다.
이번에는 KT 이석채 회장의 최측근 김 모 사장과 권 모 전 비서실장 등 5명의 자택과 서초·분당·광화문 사옥 사무실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임원들 비상소집 됐다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던데, 아침에 보니까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왔네요."
검찰은 이곳에서 이 회장의 배임 혐의 입증에 필요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보고서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서둘러 압수수색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분당사옥에서 상무급 이상 임원들의 급여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CJ와 오리온 등 대기업 수사에서도 보듯, 임원 월급을 부풀려 지급하고 되돌려받는 방식은 비자금을 조성하는 단골 수법이기 때문입니다.
KT 이석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수사로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KT 첫 번째 압수수색 이후 비서실 관계자 등을 조사해 온 검찰은 이석채 회장 귀국 이후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